오늘은 미국주식과 같은 해외주식을 하시는 분들이 납부해야하는 세금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지난 몇년간 미국주식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대주주만 양도세를 내는 국내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은 소액주주도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하는데요. 지금부터 해외주식의 세금 종류와 신고 방법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해외주식(미국주식) 세금 종류
미국주식을 포함한 모든 해외주식은 기본적으로 배당소득세와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각각의 세금이 어떻게 부과되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배당소득세
주식을 보유하면, 1주당 정해진 금액을 배당하는 주식을 배당주라고 합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주주환원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배당주가 국내주식보다 많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배당주가 분기별로 배당을 지급하고, 종종 월별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도 있습니다.
이러한 ‘배당수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바로 배당소득세입니다. 이러한 배당소득세는 원천 징수되기 때문에, 따로 신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즉 배당금이 개인의 통장으로 입금될 때, 세금이 납부된 상태로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배당소득세율이 15%입니다. 국내 배당소득세율은 14%이기 때문에, 미국 주식에 대한 배당소득세를 국내에서 별도로 징수하진 않습니다. 대신 현지의 배당소득세율이 국내 배당소득세율보다 낮을 경우에는 그 차이만큼 국세청에서 추가로 세금을 부과하고 징수합니다.
- 해외 배당소득세율 < 국내 배당소득세율(14%) 인 경우 : 차이만큼 국세청에서 추가 세금 부과
- 해외 배당소득세율 > 국내 배당소득세율(14%) 인 경우 : 국내 배당소득세 부과하지 않음
양도소득세
양도소득세는 주식을 사고 판 금액의 차이(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애플 주식을 100만 원일때 사고 400만 원에 판매하여, 300만 원의 수익을 실현했다면 이 300만 원에 대한 소득세를 내는 것입니다.
해외주식의 양도소득세율은 22%(양도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입니다. 대신 연간 250만 원의 공제 금액이 적용됩니다. 즉, 수익이 300만 원 발생했다면 250만 원을 공제한 50만 원의 22%만큼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입니다.
-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율 : 22%(양도소득세 20% + 지방소득세 2%)
- 연간 공제금액 : 250만 원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실현한 수익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는 것입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는건 아닙니다.
양도세 계산 시 유의사항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계산 시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환율에 의한 환차익도 양도세 소득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환율은 실제 내가 언제 환전을 했는지의 기준이 아닙니다. 매수・매도 결제일의 기준환율로 양도차익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2021년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일 때 애플주식을 샀다가, 2022년 1400원일 때 애플주식을 판매하였다면, 실제 달러 기준 주가는 떨어졌어도 환율로 인해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식 어플에서는 원화기준으로 수익을 보면 매수・매도 결제일의 기준환율로 수익을 계산해줍니다. 따라서 어플에 나온 수익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계산하시면 됩니다.
해외주식 양도세 절세 방법
해외주식의 경우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연 250만 원의 양도세 공제금액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활용하여 절세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 손실이 난 종목을 매도 후 다시 매수하여, 전체 양도차익을 줄인다.
- A종목에서 수익을 실현했다면, 손해를 보고 있는 B종목을 팔아 전체 양도차익을 250만 원 이하로 맞출 수 있습니다.
- 장기 투자 종목은 연말에 250만 원씩 맞춰서 팔았다가 다시 산다.
- 대부분 미국주식을 장기투자하기 때문에, 매도를 자주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매년 연말에 250만 원을 맞춰서 매도 후 재매수하면 장기적으로 250만 원의 22%를 절세하는 효과를 누릴 후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연말이라고 12/31에 매도하면, 이는 시차로 인해 이듬해 매도한 것으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3일, 홍콩은, 2일, 중국은 1일 정도 매도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증권사 어플에서 매도 버튼을 눌렀어도, 실제 매도가 되는 시점은 3일 후라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연말에 주식을 매도 후 재매수 하시려면 최소 12/27 전에는 수행해야 해당 거래가 해당 연도에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 및 납부 방법
원천징수되는 배당소득세와 달리, 양도세는 자진신고 대상입니다.
신고 기간 및 방법
해외주식의 양도세 신고는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과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지난해 발생한 양도소득을 올해 5월에 신고하는 것입니다.
-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 기간 : 5/1~5/31
- 신고 방법 : 국세청 홈택스 온라인 신고 or 증권사 대행 서비스 이용
- 미신고 시 신고불성실 가산세 20%, 축소 신고 시 가산세 10% 적용
많은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대행신고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매년 4월 쯤 각 증권사별로 안내가 진행됩니다. 증권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어플에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를 검색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홈텍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셀프 신고 방법
만약 양도소득세 대행 신고 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한 경우에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직접 신고를 진행해야 합니다. 신고 방법은 살짝 복잡한 편입니다.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셔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를 진행해보시기 바랍니다.